[민선기의 드론세상][부산 수영구] 토곡 배산 영주암
민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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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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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풍경 속에서 위안을 찾고 불교 신앙과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영주암은 부산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산인 범어사 분원은 그림 같은 수영구 배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1540년 창건된 영주암은 본래 '토곡절'이라는 지하석굴사원으로 알려졌다. 1940년에 사찰을 다시 창건하고 중국 설화에 담긴 영주산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영주암으로 이름을 바꿨다. 산은 수행을 하던 선인들이 거처하는 산이라 하여 영주암의 위치가 특히 중요하다. 사원의 이름은 이 전설적인 산과 유사함을 반영한다.
창건 당시 영주암은 작은 인법당 건물 하나뿐인 초라한 곳이었다. 현재는 정관스님과 범산스님에 의해 세심하게 재건되어 더욱 광활하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장소로 탈바꿈했다. 사원의 건축물은 주변 자연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평화와 성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휴양지를 제공한다.
영주암은 수려한 아름다움과 고즈넉한 분위기로 인해 수행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사찰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멋진 전망을 제공하여 명상과 영적 휴양지를 위한 안식처다. 고요한 환경은 방문객들이 잠시 멈추고 숨을 쉬며 내면의 자아와 다시 연결되도록 초대한다.
영주암을 방문하면 자연의 아름다움, 역사적 풍요로움, 정신적 평온함이 독특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부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사찰까지의 하이킹은 그 자체로 하나의 경험이다. 올라가면 평화로운 주변 환경과 자연의 소리가 사색을 위한 완벽한 배경을 제공한다.
영주암은 대웅전, 원통보전, 화쟁원(승방), 삼성각 등의 전각으로 구성되어 있고, 경내에 어린이집, 유치원, 상락정배산실버빌 등이 있으며, 대웅전은 1975년 세운 2층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아래층은 종무소와 공양간, 위층은 법당으로 사용한다. 법당 내부 불단에 금동석가여래좌상과 관음보살상이 있고, 불화로 관음탱, 지장탱, 신중탱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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