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태국 참전용사, 부산 유엔공원에 잠든다…내일 유해봉환식
서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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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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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롯 아사나판, 국내 안장 28번째 유엔군 참전용사…태국인으로는 처음
6·25전쟁에 참전했던 태국군 용사가 처음으로 한국 땅에 잠든다.
국가보훈부는 참전용사 고(故) 롯 아사나판의 유해 봉환식을 오는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거행한다고 7일 밝혔다.
아사나판은 태국 수라나리 병원 간호부대 분대장으로 복무하던 중 6·25전쟁 참전을 자원, 제4차 태국 파병군 의무대 소속으로 1952년 11월 18일∼1953년 10월 28일 파병됐다.
상주지구 전투와 평양 진격 작전 등 주요 전투에 참여한 공로로 태국 정부에서 '승리 메달'을 받았다. 지난해 6월 14일 별세했다.
유해 봉환은 지난해 11월 보훈부 초청으로 방한했던 고인의 유족들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영국·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의 안장식을 지켜보다가 자신들의 아버지를 영예롭게 기리기 위해 결정했다고 한다.
고인의 딸 쏨송 차로엔퐁아난 씨는 ""70여 년 전 아버지가 목숨 걸고 지켰던 대한민국에 이제 영원히 잠들게 되었다"며 "아버지도 전우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실 것"이라고 말했다.
봉환식은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희완 보훈부 차관, 주한태국대사관 관계자, 유족 등이 참석하고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다.
유해는 봉환식 후 국립서울현충원에 오는 10일까지 임시 안치됐다가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인 오는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태국 참전용사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 품에 영면하시게 되는 아사나판 용사님께 깊은 추모와 경의를 표한다"며 "용사님께서 지킨 자유와 평화의 땅 대한민국에서 편히 잠드실 수 있도록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엔군 참전용사의 사후 국내 안장은 2015년 5월 프랑스 참전용사 레몽 베르나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7명에 대해 이뤄졌고, 아사나판은 한국 땅에 잠드는 28번째 유엔군 참전용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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