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자사주 3.3% 소각…2027년까지 연간배당 500억원으로 확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46억원…작년 동기보다 12.7% 감소
현대백화점[069960]은 2027년 상반기 부산프리미엄아울렛(가칭), 같은 해 하반기 더현대광주(가칭)를 신규 출점해 광역시에 5대 거점 유통망을 확보하겠다고 7일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현대백화점은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 9만9천㎡(3만평) 부지에 7천억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아울렛을 기반으로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일대에는 1조2천억원을 투입해 더현대광주를 현대백화점 최대 유통시설로 짓는다.
더현대광주는 대지 면적 3만3천㎡, 연면적 30만㎡ 규모로 더현대서울의 1.5배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청주 흥덕구 고속버스터미널에 복합쇼핑몰인 커넥트현대 청주점을 낸다.
현대백화점은 또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연간 배당 지급총액을 500억원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늘린다.
올해 말까지 현재 보유한 자사주 가운데 3.3%(77만3천628주)도 즉시 소각한다.
내년부터는 기말 배당과 별도로 반기 배당으로 최소 100억원 이상을 시행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3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다른 백화점 평균을 상회하는 6% 이상을 지향한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년 내 백화점 평균을 상회하는 0.4배 이상, 장기적으로 0.8배 이상으로 각각 높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36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순이익은 284억원으로 54.8% 줄었다.
백화점 별도 매출은 5천683억원,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각각 2.1%와 11.0% 감소했다.
면세점 부문은 매출이 2천282억원으로 3.9% 줄었고, 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매트리스 전문 기업 지누스의 별도 매출은 2천729억원으로 23.2% 늘었고,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277.1% 급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커넥트현대 부산이 리뉴얼 공사로 영업을 일시 중단했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 패션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면세점은 인천공항점의 경우 여객 증가와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유치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중국 내수 부진과 외국인 관광 트렌드 변화 영향으로 전체 면세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누스는 핵심 시장인 북미 매트리스 시장에서 주문이 정상화되면서 전체 생산량이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특히 압축률을 최대 50% 이상 늘린 신제품 '스몰박스'로 덕에 수익률도 크게 개선돼, 구조적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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