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피란수도 유산'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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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수도 부산 유산 11곳./사진=부산시

부산시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우선 등재목록'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피란수도 부산 유산은 2023년 5월 16일 국내 최초로 근대유산 분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공식 등재됐고 지난해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우선 등재목록'에 처음 신청했으나 보류됐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13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세계유산 우선등재 필요성을 피력했다.

우선 등재목록으로 선정된 피란수도 부산 유산은 경무대(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임시중앙청(동아대 석당박물관), 아미동 비석 피란 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부산기상관측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 기지(부산시민공원), 유엔묘지(부산재한유엔기념공원),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영도다리(영도대교), 복병산배수지 등 11곳이다.

부산시는 이번 우선등재목록 선정에 따라 유네스코 예비평가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하며 신청서의 완성도를 더 높일 예정이다.

현재 국내 잠정목록 유산 14건 중 우선 등재목록으로 선정된 유산은 '양주 회암사지유적'과 부산시의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2건이다.

국가유산청은 국내외 절차에 따라 최종 등재 후보를 선정한다.

박형준 시장은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추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피란민을 품어 대한민국을 지탱한 부산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라며 "피란수도 부산이 가진 역사·문화적 가치를 계속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내년 7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