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일 합천 운석 충돌구, 세계지질공원 만들어야"
지질연, 경남 합천서 13∼14일 학술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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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운석 충돌구 전경./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3일부터 이틀간 경남 합천군과 공동으로 합천 운석 충돌구 일원에서 '제2회 국제 학술포럼'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합천 적중·초계면 일원에 위치한 합천 운석 충돌구는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운석 충돌로 만들어진 분지다. 2010년 중국 '슈엔 운석 충돌구' 이후 동아시아에서 2번째로 발견된 운석 충돌구이기도 하다.

5만년 전 지름 200m 정도의 거대 운석이 초속 18㎞로 지표를 강타해 지름 7㎞의 거대한 분지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포럼은 '합천 운석 충돌구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운석 충돌의 과학적 증거를 공유하고 세계지질공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합천 운석 충돌구 발견을 주도한 임재수 우주행성지질연구실장은 "전 세계 202개 공식 등록된 운석 충돌구 가운데 합천 운석 충돌구는 아시아에서 가장 젊고 호수퇴적층 보존 상태가 가장 우수하다"며 "지구 내부 구조 변화, 열수작용, 퇴적층 발달 등 행성 충돌 이후 지질 진화를 연구할 수 있는 행성지질실험실로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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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운석 충돌구 시추코어 현장에서 발견된 충격원뿔암./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