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 부산에서 열리는 AI 영화제의 의의와 과제.

유현웅 객원기자 승인 2024.07.04 22:36 의견 0

최근 AI 기술의 발전은 영화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듯, 부산에서는 오는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제1회 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영화제는 생성형 AI로 제작된 영화를 대상으로 하며,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행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초청작 상영, 경쟁작 상영, 콘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AI와 영화의 융합을 다각도로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는 △최우수 AI 창의 영화상 △AI 예술 혁신상 △AI 기술 진보상 △AI 사회 영향상 등 네 개 부문에서 우수작을 시상하며, 총 2만 2000달러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출품 조건은 작품의 일부 또는 전체가 AI로 제작된 3~15분 사이의 영화로, 이는 AI 기술이 영화 제작 과정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또한, 영화산업의 미래와 저작권 문제 등을 논의하는 콘퍼런스와 AI 영화를 직접 제작해보는 워크숍도 마련되어 있어, AI 영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AI를 도입한 영화제들이 앞다퉈 열리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제1회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가 열려 전 세계에서 5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의 권한슬 감독이 제작한 AI 영화 ‘원 모어 펌킨’은 이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AI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에서도 경북 구미시의 경남국제AI,메타버스영화제를 시작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AI국제영화제 등 여러 행사로 이어지며 이미 전세계적으로
AI기술이 미래 영화제작산업의 잠재력을 테스트중이며
다양한시도로 탐구중이다 .


AI 영화 산업에 대한 의견은 양분되고 있다. AI 기술을 통해 영화 제작비를 절감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과, AI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 침해 우려가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공존한다. AI가 기존 창작물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저작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편향적이거나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적 장치와 제도적 보완이 필수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AI 창작물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AI 데이터 학습 보상과 산출물 표시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는
출품 규정에 저작권 문제를 명확히 하여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AI 영화 산업이 기존 영화 제작자와 조화를 이루며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번 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는 AI 기술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실질적으로 탐구하고, 저작권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과제를 논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AI 영화 산업이 영화 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창작자와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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