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산국제영화 개막작에 '전,란'…224편 공식 초청

서진아기자 승인 2024.09.04 08:16 의견 0

아시아영화인상에 기로사와 기요시…고 이선균 특별 프로그램 마련

마이크로소트사 아시아 최초 AI 체험 부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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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이사장 인사말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영화제 개최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10월 개막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는 한국영화 '전,란'(김상만 감독)이 선정됐다.

올해 공식 초청영화는 224편으로 지난해 209편에 8%가량 늘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개·폐막작과 초청영화 편수, 영화제 기획방향 등을 설명했다.

올해 상영편수는 공식초청작 224편으로 지난해 209편에 비해 다소 늘어났는데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5편을 합하면 전체 상영 영화는 279편이다.

올해 영화제는 10월 2일 개막해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김상만 감독의 '전,란'을 선정했다. 집안 노비들이 난을 일으키자 양반가 외아들(박정민)과 그의 몸종(강동원)이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는 내용의 사극 대작이다.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작품으로 제작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폐막작은 싱가포르 최초로 칸, 베를린,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문화훈장을 받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인간 존재의 의미와 삶과 죽음에 대한 주제를 다룬 폐막작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아시아영화인상에는 일본의 기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선정됐다. '큐어'(1997), '회로'(2001) 등 장르영화를 주로 제작한 그는 이번에 부산에서 '뱀의 길'(2024) 등 2편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는 포르투갈의 영화 거장 미겔 고메스 감독을 초청, 그의 장편 전작 8편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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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2019)./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또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선균 배우를 기리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개최, 그의 대표 출연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 등을 진행한다.

영화제 제작에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서는 마이크로소트가 아시아 최초로 부스를 개설해 AI체험 등을 위한 라운지를 운영한다.

박광수 이사장은 "국고보조금이 지난해 비해 절반가량 줄었지만 자체 재원 조달을 늘려 아시아 최고 영화제다운 규모를 지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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