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의 대부이자 대한민국 1호 개그맨 전유성이 오는 12월 29일 부산시 서면 롯데호텔 후문 이자카야 아지트에서 기발한 상상력의 잡담을 엮은 전유성의 인생 에세이 「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 출판을 기념한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그맨의 대부이자 공연엔터테이너로 더 유명한 대한민국 1호 개그맨 전유성이 쓴 엉뚱하고 창의적인 잡담 집 「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은 꼭 기록해두고자 다짐한 에피소드.
이외수 형님 [들개]란 소설을 읽었다.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주위에 물어봤더니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책을 쓴 이가 이외수라는 작가를 모두 다 알고 있었다.
“나도 좀 알 수 없겠니? 소개 좀 해 줘”라고 부탁했다.
“좋은 친구 하나 생기겠구나”하고 만났더니 나보다 세 살이나 위였다.
처음에는 친구처럼 생각하다가 그다음에는 형처럼 생각하다가 어느날 보니까 나이 차이는 얼마안나는데 큰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어르신이라고 하기 그렇고 그때부터 형님이라 불렀다. 외수 형 , 외수형하다가 어느때부터 나의 큰형님이 되었다.
함께 개그콘서트에도 출연했다. 나면 둘리 탈을 쓰고 형님은 마이콜 탈을 쓰고 ...
형님이 우리 딸아이 주례를 봐 주셨는데 너무 고와서 형님께 말했다.
”먼 데서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뭐가 고마워 식구인데.”이 말에 너무 감동하였다.
나는 식구라고 생각을 안 했는데 때부터 식구가 되었다 .
조세호 개그맨은 “선생님과 행복한 수다가 떠오르는 이 책을 읽고 나니 지구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평했다.
개그맨의 대부 전유성은 끊이지 않는 호기심과 남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54년 차 현역 개그맨이고, 부산국제코미디 페스티벌 명예 위원장이며, ‘개그맨의 개그맨’, ‘멘토의 멘토’로 불리지만 정작 본인은 개그맨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심야 볼링장’과 ‘심야극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현실화시켰으며 ‘개나소나 콘서트’ 등 인구 3만 명의 경북 청도에서 매년 50만 명의 관객을 부르는 수 많은 기상천외한 공연을 기획했다.
누군가가 기막힌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왜, 나는 이런 생각을 못 했나.’라는 자괴감으로 며칠을 잠 못 이루기도 한다는 그는 지금까지 쓴 책으로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 만큼 한다.」, 「남의 문화 유산답사기」, 「조금만 비접하면 인생이 즐겁다」,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등이 있다.
전유성은 인생의 큰 고민과 마주하거나 슬럼프에 빠진 후배들이 자주 찾는 선배지만 정작 자신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서 호를 짓는다면 삶 치로 하겠다고 한다.
현재 전북 남원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면서 지리산 문화예술학교 ‘산야초’ 반에서 동네 풀이름들을 외고 있다.
본인은 어슬렁어슬렁 산다고 하지만 아무도 안 해본 새로운 일을 꾸미기를 그 무엇보다 좋아한다.
이날 전유성 작가가 직접 신간 사인회를 하고 깜짝 놀랄 무대 연주자가 등장해 공연도 함께 펼쳐지는 2023년 송년회도 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