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5조원대 부산시금고 선정 절차 시작…치열한 경쟁 예고
15조원대 부산시금고 선정 절차 시작…치열한 경쟁 예고
부산·국민은행에 하나은행 등 가세…선정되면 내년부터 4년간 운영
제1금고 24년 만에 경쟁입찰 가능성…2금고도 시중은행 3파전 양상
김태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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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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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15조6천억원이 넘는 부산시 예산을 관리할 금고 선정 절차가 시작됐다.
현재 부산은행이 제1금고, 국민은행이 제2금고를 각각 맡고 있는데 하나은행 등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부산은행이 24년째 지켜온 1금고를 놓고 경쟁 입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는 10일 시 금고 지정 신청 공고를 내고 향후 선정 일정을 확정했다.
시는 오는 23일 금고 지정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8월 9일까지 서류열람 절차를 거쳐 8월 14일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후 금융기관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전성, 부산시에 대한 예금 및 대출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지역 재투자 실적 등의 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쳐 금고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에 금고로 선정되는 금융기관은 내년부터 4년간 시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올해 부산시 전체 예산은 15조6천998억원이다.
이 가운데 전체의 70%가량인 일반회계와 19개 기금을 1금고가, 나머지 30%가량인 14개 특별회계 예산을 2금고가 각각 관리를 맡는다.
1금고로 지정되면 9천억원 안팎의 평균 잔액을 예치할 수 있고 그 외 홍보 등 부가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금융기관의 유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부산은행은 2000년 옛 한빛은행과의 경쟁 끝에 1금고를 차지한 뒤 그동안 단독입찰로 24년간 지켜왔고, 이번에도 1금고 수성에 나선다.
그러나 올해는 2013년부터 12년째 2금고를 지켜온 국민은행이 1금고에도 도전장을 낼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시 조례 개정으로 4년 전부터 금융기관이 부산시 1금고와 2금고에 동시 지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은 지역 사회 기여와 시민 편의성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부산신용보증재단에 2020년부터 5년간 연평균 101억원, 모두 505억원을 출연하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부산신보에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120억원을 출연하며 1금고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고, 금리와 막강한 자금력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2금고 수성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도 부산신보에 지난해 116억원을 출연한 데 이어 올해 110억원을 추가로 출연해 2금고에 도전장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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