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에서 만난 박형준 시장(오른쪽)과 오이시 겐고 나가사키현 지사(왼쪽). /사진=부산시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16일 오후 5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오이시 겐고(大石賢吾) 일본 나가사키현 지사를 포함한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 지역 간 상호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4월과 8월 바바 유코(馬場裕子) 부지사의 부산 방문에 이어 이뤄진 후속 교류로, 한일 해협 연안 도시 간 경제·관광 협력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박형준 시장은 “한일 관계에서 지방정부 간 협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특히 나가사키현과 같은 해협 연안 도시와의 교류는 항공·의료·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와 나가사키현은 지난해 우호협력도시 체결 10주년을 맞아 양국 간 민간·문화 교류를 이어왔으며, 올해 7월에는 ‘2025년도 우호교류 항목 협의서’를 체결했다. 양 도시는 조선통신사 문화교류 사업, 한·중·일 다자간 협력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양측은 부산–나가사키 간 항공 노선 재개와 의료·관광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부산과 나가사키를 잇는 에어부산 부정기편은 지난 10월 연휴 기간 중 총 4회(1~2일, 4~5일, 7~8일, 10~11일) 운항됐다.

박 시장은 “전국체전과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비롯해 10~11월 다양한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며 “나가사키현 관광객들이 부산의 가을을 즐기고 지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이시 겐고 지사는 “직항 노선이 정기적으로 개설되면 양 지역의 관광객 교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서로의 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오이시 지사는 나가사키현의 의료 지원 정책을 소개하며 부산시의 의료 정책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의료·디자인·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면 양 도시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이 2028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성과도 함께 언급했다.

박 시장은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의 뜻깊은 해로, 일본 주요 도시들과의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