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형 키즈카페 조성을 앞두고 사업 대상지(구 동산어린이집)를 둘러보는 관계자들. /사진=부산시)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메르세데스-벤츠의 5억 원 후원을 기반으로 폐원어린이집을 활용한 「당신처럼 애지중지 공공형 키즈카페 및 우리동네 ESG 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돌봄시설을 넘어, 폐쇄된 교육시설을 친환경·가족친화형 공간으로 재활용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시는 16일 오전 11시 20분 시청 소회의실에서 남구,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협력 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관별 역할을 구체화하고, 사업 부지인 구(舊) 동산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조성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사업은 부산형 육아정책 브랜드 ‘당신처럼 애지중지’의 일환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이 공동 주최한 ‘기브앤 레이스(Give & Race)’ 행사를 통해 마련된 후원금으로 추진된다. 시는 해당 폐원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해 내년(2026년)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공공형 키즈카페를 조성할 계획이다.
조성될 공간은 영유아 돌봄과 놀이, 친환경 교육을 결합한 복합형 시설로,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와 연계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세대이음 공간’으로 꾸며진다.
시는 이미 올해 8월, 폐원된 영주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해 ‘우리동네 ESG 센터’ 5호점을 개소한 바 있으며, 남구·동구·북구·부산진구에서도 유휴 보육시설을 활용한 추가 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폐원어린이집을 포함한 지역 내 유휴 공간을 가족 친화·사회적 가치 중심의 인프라로 전환하는 민관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박설연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사업은 기업의 사회공헌과 공공의 돌봄정책이 결합된 모범 사례”라며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돌봄과 놀이공간을, 부모에게는 양육 부담 완화를, 지역사회에는 세대 간 소통의 장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