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전경. /사진=부산시

부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추진에 부정적이었던 범어사가 최근 입장을 선회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금정산 국립 공원 지정과 관련해 이달 내 범어사와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국립공원 지정 추진 면적 중 사유지의 8%에 해당하는 면적을 차지하는 범어사는 그동안 그린벨트 해제 등을 요구하며 금정산 국립공원 추진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범어사 방장·주지 스님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에 범어사는 올해 2월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동의한다는 공문을 시에 보냈다.

시는 범어사가 요구하는 그린벨트 해제 등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범어사와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업무협약서에 담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 지정을 위해 인근 지자체와의 업무협약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남 양산시가 최근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금정산 국립공원 면적은 총 73.6㎢인데, 이 가운데 20% 정도인 14.7㎢가 속해 있는 양산시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내주부터 금정구 산성마을, 부산진구 등에서 주민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범어사나 인근 지자체와의 업무협약을 차례대로 마무리해 국립공원 지정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유엔신문 양은서 기자 esy0881@gmail.com 양은서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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