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빛예술제] "북적이는 분위기, 참 소중해"…막 오른 대구 수성빛예술제
김태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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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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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 겨울축제, 오는 31일까지 개최…400대 불꽃드론쇼도
수성빛예술제는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다양한 빛 예술 작품과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는 축제로 전날부터 열렸다.
이번 축제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점등식을 개최하지 않았지만, 따스한 불빛들을 머금은 작품들은 연말 축제장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
새해소망을 적는 코너에는 "2025년은 나의 해",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한 한해 되길", "행복하자", "결혼하게 해주세요" 등 소소한 메시지들이 적혔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들도 축제장 곳곳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연말 분위기를 더했다.
빛 예술 작품 앞에서는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추억을 남겼다.
축제장을 찾은 김 모 씨(23)는 "날씨가 추운데, 사회적 분위기랑은 관계 없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람객 정병택(49)씨는 "매년 오는 축제지만, 올해는 더 반가운 것 같다"며 "북적이는 분위기 자체가 참 소중하고, 모두 행복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관람객들을 반기는 빛 예술 작품들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 작가들의 소망도 함께 담겨 있었다.
박리나 수성구 캐릭터정책팀장은 "축제 자체가 온 주민이 일 년간 참여했던 것을 펼치는 장"이라며 "주민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수성빛예술제는 주민참여형 축제로 관내 학교 11곳의 1천168명의 학생이 수성구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어르신의 작품에는 "내 인생은 한지처름(럼) 구김도 많지만, 빛나는 순간도 많아요!"가, 한 초등학생의 작품에는 "최강 삼성", 한 중학생의 작품에는 "모든 강아지(물론 다른 동물들도) 항상 행복하길!"이라는 소망이 적혔다.
수성빛예술제는 오는 31일까지 개최되며,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점등한다.
수성못 동편 산책로에는 전문 작가의 작품과 지역기업이 참여한 작품도 설치됐다.
이날 오후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드론 400여대의 불꽃드론쇼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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