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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여대 앞 장미 나눔 ./사진=연합뉴스
올해 유엔개발계획(UNDP)이 세계 193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불평등지수(GII)' 조사에서 한국이 작년보다 4계단 오른 1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GII 점수는 0.038점으로, 작년(0.062점)보다 0.024점 낮아졌다.
국가 성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GII는 '0'이면 완전 평등을, '1'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점수가 낮고 순위가 높을수록 해당 국가가 성적으로 평등하다는 의미다.
부문별로 보면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24년 조사 당시 55.0%에서 올해 56.1%로 1.1%포인트 올랐다.
중등교육 이상을 받은 여성 인구 비율은 83.8%에서 85.0%로, 여성의원 비율은 18.6%에서 19.1%로 상승했다.
청소년 출산율은 1천명당 2.1명에서 0.5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193개국 가운데 한국의 GII 순위도 지난해 16위에서 올해 12위로 상승했다.
올해 GII 1위 국가는 덴마크였으며, 2위는 노르웨이, 3위는 스웨덴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성개발지수(GDI)에서도 한국은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른 2그룹에 속했다.
GDI는 ▲ 건강한 삶 ▲ 교육(지식) ▲ 적절한 표준 삶 등 3대 영역으로 산출해 각 나라의 성 격차 수준을 1∼5그룹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우리나라 여성의 출생 시 기대 수명은 작년 87.1세에서 올해 87.2세로, 여성의 기대 교육연수는 16.1세에서 16.3세로 올랐다.
올해 한국 여성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8천370달러로 전년(3만1천63달러)보다 7천307달러 올랐다. 남성은 6만1천37달러에서 6만1천120달러로 83달러 올랐다.
이에 따라 성별 간 임금 격차는 2만9천974달러에서 2만2천750달러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