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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북한인권 고위급회의에서 발언하는 북한이탈주민 강규리씨./ 사진=주유엔 한국대표주

북한이 유엔총회의 북한인권 고위급 회의에 대해 "정치적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이번 회의를 "자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을 명시한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낙인하며 준열히 규탄배격한다"고 밝혔다.

이어 "극악무도한 정치적 도발 행위"이자 "국가전복을 선동하는 적대세력들의 극악한 《인권》모략책동"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회의에서 북한인권 실태를 고발한 탈북민을 향해 "한 줌도 못되는 인간오작품들"이라며 막말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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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의 북한인권 고위급회의에서 항의성 발언하는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 사진=유엔 웹TV 방송 갈무리

유엔총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 침해를 논의하는 고위급 전체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당시 이번 회의가 숨은 세력에 의한 책략과 조작이라고 반발하고, 증언대에 선 탈북민에 대해 "자기 부모와 가족조차 신경 쓰지 않는 '인간쓰레기'(scum)라고 거칠게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