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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산청 호우 피해 현장 점검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집중된 경남 산청군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복구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노란색 민방위 옷을 입고 장화를 신은 채 우산을 들고서 마을 내 토사가 흘러내린 곳이나 시설물이 파괴된 곳을 돌아봤다.
이어 산청군에 마련된 호우피해 통합지원본부에 들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만난 수재민들과 악수하고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위로했다. 우산을 쓰지 않은 주민에게는 직접 우산을 씌워주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해 토사가 주택을 덮쳐 3명이 사망했다.
주민들은 인근 축사가 물에 잠겨 소 50마리가 갇혀 있다며 "소가 생명인데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도움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어떤 지원 방안이 필요한지 물으며 관계자에게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수재민들에게 "미안하다. 힘내시라"고 말하며 "최대한 빨리 복구될 수 있게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은 "하늘이 하는 것을 어떻게 대통령께서 막겠느냐"며 "열심히 힘내서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 및 피해복구 작업에 투입된 인력들을 격려하고서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을 위해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언급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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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호우 피해 지역 찾은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또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느라 신발이나 속옷 등의 물품을 챙기지 못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국민 눈높이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이 "공무원들이 나서서 어르신을 업고 대피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줄인 사례를 조사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윤 장관에게 "시급한 예산지원을 포함해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 주민을 신속히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승화 산청군수로부터 "지금 제일 시급한 것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라는 건의를 듣고는 "최대한 빨리 지정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동시에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지원을 언급했으며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곧 호남과 경남 지역 등에 대한 교부세 지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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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피해 상황 보고 받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