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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열린 앙골라 K팝 월드 페스티벌 지역 예선 ./사진=주앙골라 한국대사관 제

아프리카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에 'K팝 거리'가 조성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주앙골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수도 루안다 한젤구의 로렌수 도밍구스 구청장은 지난 20일 열린 현지 K팝 행사에 참석해 "한젤구 중심에 K팝 거리를 만들어 K팝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맘껏 즐기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사관은 오는 10월 4일 국경일 행사에서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을 목표로 조만간 한젤구 측과 실무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한젤구에 조성될 K팝 거리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 내용 등도 실무협의에서 구체화할 방침이다.

한젤구는 이번 행사가 열린 야외 공연장 '씨네 아틀란티쿠'가 있는 루안다의 중심 지역으로 앙골라 최대 대학인 아우구스티뉴 네투 대학교도 이곳에 있다.

20일 오후 씨네 아틀란티쿠에서 열린 '2025 K팝 월드 페스티벌' 지역 예선에선 동영상 예심을 통과한 댄스와 보컬 부문 14개 팀이 600여명의 관객 앞에서 춤과 노래 실력을 겨뤘다. 상위 3개 팀은 글로벌 오디션 진출권을 부여받으며 이를 통과한 팀은 오는 10월 말 경남 창원에서 개최되는 최종 본선에 나간다.

앙골라에는 'KPCEA'(Korean Pop Culture Event by Angolans), 'BTS 앙골라', 'WLK'(We Love Korea), 'More Than Words' 등 4개의 한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또 루안다에 있는 앙골라미국국제학교에서는 2021년부터 태권도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해 3∼12학년 학생 50명이 매주 2∼3시간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최광진 주앙골라 한국대사는 "루안다의 중심에 K팝 거리가 조성되면 K팝은 물론 태권도, 한식, 한국어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상시로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간 문화교류로 상호 이해와 협력의 기반이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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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열린 앙골라 K팝 월드 페스티벌 지역 예선 ./사진=주앙골라 한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