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훈 주유엔대사는 30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제3위원회와의 상호대화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시본 뮬랄리 유엔 인신매매 특별보고관을 면담하고 최근 한국 국민의 캄보디아 취업사기 및 감금 피해 사례의 심각성을 공유했다고 유엔대표부가 이날 밝혔다.
차 대사는 이날 면담에서 온라인 스캠 문제가 국경과 국적을 가리지 않는 보편적 문제로 발전하고 인도적 위기와 인권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유엔 차원의 대응 강화와 동남아 국가와의 협력을 촉구하는 데 있어 지속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뮬랄리 보고관도 온라인 스캠 등 신종 형태의 인신매매 범죄가 전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로서 유엔을 포함한 국제적인 대응 노력이 시급하다는 데 대해 공감을 표했다고 유엔대표부는 전했다.
뮬랄리 보고관은 앞서 지난 3월 오보카타 토모야 유엔 현대노예제에 관한 특별보고관과 함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공동서한을 보내 동남아 지역 스캠(사기) 센터 내 인권피해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는 등 동남아 지역 온라인 스캠으로 인한 인신매매 범죄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뮬랄리 보고관은 국제인권법 전문가로 아일랜드 골웨이 법과대학 산하 인권센터 국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유엔 인신매매 특별보고관으로 임명돼 국제사회에서 인권 감시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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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훈 유엔대사, 유엔 인신매매 특별보고관 면담./ 사진=주유엔 한국대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