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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오더위 중국 외교부 부부장(오른쪽)과 주중 쿠웨이트 대사./ 사진=중국 외교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1억 달러(약 1천473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중국과 아랍의 협력 강화 조치라고 강조했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먀오더위 부부장(차관)은 지난 5일 주중 쿠웨이트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의 지원 발표를 언급하며 "이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고 중·아랍 협력 심화를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정책적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함께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팔레스타인에 1억 달러의 지원을 제공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고 복구·재건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먀오 부부장은 또 "내년은 중국·쿠웨이트 수교 55주년으로 중국은 이를 계기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크게 진전하도록 추진하고자 한다"며 "내년에 제2회 중국·아랍 정상회의를 개최해 중국과 아랍 국가 간 관계가 전면적으로 심화 발전하는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아랍 정상회의는 2022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 시 주석은 3박 4일간 최소 17개국 아랍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 수입 확대, 중국 기업 진출 등을 약속했다.
아랍 지도자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고, 홍콩·신장웨이우얼자치구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 쿠웨이트 대사는 "중국이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새로운 지원을 찬성하고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제2회 아랍·중국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하며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중국과 함께 소통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며 "쿠웨이트는 중국과 함께 다자주의와 국제 공평·정의를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