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재료 시험성적서 세계 100여 개국 국제적 효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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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는 최근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금속 및 관련 제품 역학시험 분야에서 국제적 효력을 갖는 '국가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인정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조직으로, 시험기관·교정기관·표준물질생산기관·제품인증기관 등의 품질시스템과 기술능력을 평가해 국제표준(ISO/IEC) 부합 여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기구다.
국가공인시험기관 자격은 4년간 유지되며, 이후 4년마다 갱신할 수 있다.
국가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되면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 회원국 간 상호인정협정을 통해 해당 기관이 발급하는 시험성적서가 세계 100여 개국에서 국제적 효력을 갖는다.
이번 국가공인시험기관 인정에 따라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소 환경 전용 금속재료 역학평가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공인시험기관으로 역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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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 국가공인시험기관 인정./ 사진=부산대
수소선박 핵심 부품과 구조물의 안전성 검증 등에 대한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해 국내 수소선박 산업 기반의 기술 자립과 세계시장으로 진출 전망도 밝아졌다.
수소선박은 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압·극저온 환경에서 선박용 수소연료 저장탱크와 배관, 밸브 등 금속재료의 역학적 특성에 대한 신뢰성 확보는 수소선박 안전 운항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수소선박용 금속재료의 역학적 신뢰성 평가 체계가 국제기준에 맞지 않아 대부분 시험과 인증을 해외 기관에 의존해 왔다.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의 시험성적서와 인증서가 국제적인 효력을 갖게 됨에 따라 기업들의 비용이 30% 이상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명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장(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은 "국가공인시험기관 인정은 연구개발 인프라의 기술적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 금속재료를 비롯한 수소선박 핵심 부품의 시험·평가 체계를 고도화해 대한민국이 수소선박 기술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