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장 '구단선' 표시 지도 노출해 베트남 주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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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장하는 남중국해 구단선./ 사진=라디오프리아시아(RFA)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분쟁 중인 베트남이 남중국해를 중국 영해로 표시한 지도가 나오는 중국 드라마의 넷플릭스 방영을 차단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매체 뚜오이째 등에 따르면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중국 드라마 '샤인 온 미'(Shine On Me·驕陽似我)를 배급 금지 등급으로 재분류하고 넷플릭스에 해당 드라마의 베트남 내 서비스 중단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이 드라마의 베트남 내 서비스를 중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드라마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담은 지도 이미지를 여러 개 보여줘 베트남 국가 주권을 왜곡·침해하고 베트남 영화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대부분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드라마 25화의 대학 강의 장면에서 이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쓰였다는 것이다.

앞서 베트남 온라인에서 이 같은 드라마 장면이 알려지자 베트남 내 여러 중국 드라마 팬사이트들은 해당 드라마 관련 게시물 작성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그간 구단선이 표기된 각종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재해왔다.

2023년에도 넷플릭스의 중국 드라마 '플라이트 투 유'(Flight to You·向風而行)에 구단선이 표시된 지도가 노출되자 해당 드라마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영화 분야에서도 2022년 '언차티드', 2023년 '바비' 등 구단선 지도가 등장하는 할리우드 영화들의 영화관 상영을 막았다.

지난해 3월에도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가 앱에서 구단선 이미지를 썼다면서 조사하기도 했다.

중국의 구단선 주장에 대해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기존 입장을 고수해 베트남과 필리핀을 비롯한 인근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