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산 인구감소·초고령화에 청년 이탈도 계속돼
서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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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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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글로벌 허브도시법은 남부권 살리려는 절절한 여망"
2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인구감소와 초고령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부산시는 고령 인구 비율이 23%로 전국 광역시 중에 가장 먼저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고, 광역시 중 처음으로 소멸 위험 단계에 들었다"며 "반면 2030세대의 부산시 이탈이 계속되고 있고 청년 비율도 24.6%로 전국 광역시 중에 가장 적은 비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이주하는 이유 1위가 직업으로 손꼽힐 만큼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는 그런 목소리가 크다"며 "빈집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인구 위기의 여파가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일부에서 좀 과장된 표현으로 '노인과 바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표현을 부산을 폄하하는 것으로 쓰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정주 인구뿐만이 아니라 생활인구,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같이 일정 기간 여기 와서 일하고 쉬고 돌아가는 그런 넓은 의미에서 생활 인구들을 확충하는 계획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제2 도시이기 때문에 여기가 죽으면 대한민국의 축이 죽는다"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 부산만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남부권 전체와 대한민국을 살리고자 하는 절절한 여망을 담고 있어 행안위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은 "저희가 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부산이 400만 도시였는데 2035년 되면 300만이 붕괴한다고 한다"며 "부산에 22개 대학이 있는데 대학의 혁신이 청년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제가 시장 된 뒤에 모든 시의 정책은 청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하고 인재를 양성해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산학 협력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부산에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이 많이 증가한 상황이고 특히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으로 인한 소규모 무허가 주택들이 과밀하게 지어진 원도심은 빈집 관리가 안 되고 있다"며 "법률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빈집 문제에 대한 시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무허가 빈집이 거의 60%를 차지해서 올해부터 무허가 빈집까지 다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며 "빈집을 해결하는 방법은 저희가 사들이는 방법과 빈집들이 밀집된 지역을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시행하는 것인데 두 가지를 다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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