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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환경 모사용 대형 진공시험 ./사진=부산대

부산대학교는 최근 교내 제8공학관에 '우주 환경 모사를 위한 대형 진공시험 시설'을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우주 추진 플라즈마 실험실이 주관해 설치한 '우주 환경 모사용 대형 진공시험 시설'은 현장 수락 시험에서 요구 성능을 충족해 우주개발 연구·실험에 활용된다.

시설 구축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진연구자 인프라 구축사업 자금 3억원이 투입됐다.

부산대에 설치된 대형 진공시험 시설인 'SPACE-1'은 국내 최대 규모인 직경 약 1.7m, 길이 약 3.5m 규모로 5㎾급 이상 전기추력기 성능 및 수명 시험평가와 위성, 우주반도체, 우주소재 등 우주용 부품 진공시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내부는 우주 환경을 모사할 수 있도록 고진공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다양한 우주 추력기와 반도체소자 및 소재 등 여러 우주용 장비의 성능평가를 할 수 있다.

시험 중 발생하는 플라즈마 특성을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광학 센서와 탐침 장치도 함께 구축됐다.

사업 책임을 맡은 김호락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번에 구축된 대형 진공시험 시설은 단순한 시험 설비를 넘어 국내 전기추진 기술 자립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 장비를 활용해 소형 위성 추진 모듈부터, 심우주 탐사 등을 고려한 차세대 추진 시스템까지 단계적으로 연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