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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별신굿./ 사진=문화재청
국가 무형문화재 '동해안별신굿' 보존회가 경북 포항으로 이전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부산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동해안별신굿 보존회는 최근 임시 총회를 열어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말 포항시가 '무형유산 전수교육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동해안 별신굿 보존회에도 이전을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안별신굿은 부산에서부터 강원도에 이르는 동해안 어촌 마을의 풍어·안녕을 기원하는 민간 의례다.
국가유산청은 1985년 무형유산으로 지정하며 전승이 가장 활발했던 부산 기장군을 소재지로 정했다.
소재지는 지정 당시 전승이 활발한 지역을 기준으로 정해지지만, 이후 전승 활동의 중심이 이동하면 변경될 수 있다.
부산시는 이전 논의가 알려지자 보존회가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 전승회에 임시 전수교육관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비를 확보해 기장군에 상설 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해안별신굿 보존회의 교육·운영비로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가 무형유산인 동해안별신굿을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