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대표 야구 랜드마크인 사직야구장이 미래형 스마트 구장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통과로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사직야구장은 1985년 개장 이후 40년간 지역의 스포츠 명소로 자리잡았지만, 노후화 및 시설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이에 부산시는 단순 리모델링을 넘어서 첨단 기술과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 야구장’으로의 전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2026년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8년 착공, 2030년 완공을 거쳐 2031년 정식 개장을 목표로 한다. 공사 기간 동안에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임시 야구장으로 리모델링해 활용할 예정이다.
새롭게 조성될 야구장은 경기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ICT 기반 시스템, 모바일 앱을 통한 동선 및 좌석 안내, AR 기술을 활용한 포토존 등 관람객 몰입도를 높이는 첨단 기능을 갖춘다. 경기장 외부 또한 친환경 스마트 조명, 미디어 디바이스를 활용한 영상 송출 및 라이트 쇼 등으로 야구가 없는 날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부산시는 전담 조직과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 롯데자이언츠, 건축·스포츠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계획 수립과 설계 방향에 현장성과 전문성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국비 확보를 병행함으로써 재정 부담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새로운 사직야구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지역경제의 핵심 거점이자 스포츠·문화·산업이 융합된 부산의 미래 자산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만드는 스포츠 천국 도시를 향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