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전재단 포럼서 교육·진로 지원 논의…동포청 "정책 반영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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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전반기 고려인청소년교육협력협회 포럼 11일 충남 아산시 호서대 산학협력단 비즈니스라운지에서 열린 '2025 전반기 고려인청소년교육협력협회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재외동포청
국내 거주 고려인 청소년의 교육과 진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시아발전재단(상임이사 조남철)은 11일 충남 아산시 호서대 산학협력단 비즈니스라운지에서 '2025 전반기 고려인청소년교육협력협회 포럼'을 열고, 고려인 청소년 진로 교육 정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는 조남철 상임이사를 비롯해 소학섭 로뎀나무 국제대안학교 이사장, 김기영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위원, 김태옥 충북대 교수, 채예진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KGN) 이사장 등 교육·시민사회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 고려인 청소년과 학교 밖 교육 ▲ 진로 교육 멘토링 ▲ 자유토론 등 세 세션으로 구성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현장 경험과 정책적 대안을 공유했다.
소학섭 이사장은 "한국어 능력 부족과 정체성 혼란으로 공교육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고려인 청소년들이 많다"며 "이들을 위한 고려인 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 만큼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영 연구위원은 "고려인 청소년은 한국인도, 외국인도 아닌 경계인의 위치에 있다"며 "제도적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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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청 입장 밝히고 있는 이기성 정책국장 11일 충남 아산시 호서대 산학협력단 비즈니스라운지에서 열린 '2025 전반기 고려인청소년교육협력 포럼'에서 재외동포청 이기성 정책국장이 전문가 의견을 경청한 뒤 동포청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재외동포청
김태옥 교수는 청주 지역 고려인 밀집 거주지에서 진행 중인 멘토링 사례를 소개했고, 채예진 이사장은 고려인 청소년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들의 실질적 요구를 발표했다. 설문에서는 사회복지 프로그램 확대, 영주권·국적 취득 절차 간소화, 심리 상담 지원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이기성 재외동포청 정책국장은 전문가 의견을 경청한 뒤 "정부는 고려인 동포가 겪은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며, 청소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국내 동포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국회와 공동으로 정책 대화를 추진 중이며,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제도 개선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