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 통계'…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 남성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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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을 깨부수자' 세계여성의날을 나흘 앞둔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여성노동연대회의가 주최한 2023 여성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여성차별의 상징인 유리천장을 깨고 나가자는 의미로 투명한 천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성정책연구원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격차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 감소폭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컸지만, 성별 임금격차 수준은 OECD 회원국 평균의 2.6배에 머물렀다.

29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낸 '성인지 통계' 주요 내용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 여성은 남성보다 월평균 약 29.0% 적게 임금을 받았다.

주요 회원국의 남녀 성별임금 격차는 호주 10.7%, 캐나다 16.5%, 스웨덴 7.5% 등으로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컸다.

2023년 기준 한국의 평균 성별 임금격차는 29.3%로 OECD 회원국 평균 11.3%의 약 2.6배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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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OECD 회원국 성별 임금격차 및 2018년 대비 증감현황./ 사진=한국여성정책연구원

변화가 있다면 성별 임금격차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2018년 34.1%에서 2023년 29.3%로 5년간 4.8%포인트(p) 감소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 성별 임금격차는 1.7%p 줄어든 데 반해 한국의 감소폭이 3배 가까이 컸다.

2024년 한국의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성 23.8%, 남성 11.1%로, 여성 근로자가 저임금 노동에 두 배 이상 더 많이 종사했다.

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 가능 연도인 2023년 기준 한국의 여성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24.5%로, 남성(10.9%)보다 13.6%p 높았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성별 임금 격차와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여성의 경제적 지위와 노동시장 불평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며 성평등한 노동시장 구축, 여성 고용의 질적 향상, 여성의 경력 유지, 임금 투명성 제고 노력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