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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개성고등학교는 개교 13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4일 학교 백양관에서 '명예 졸업식 및 광복 8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인식'을 한다고 8일 밝혔다.
개성고는 광복 80년을 맞아 항일 학생운동 등에 참여하는 등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학생 중에 졸업장을 받지 못한 151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
이번에 명예졸업장을 받는 사람들은 학교의 명예를 빛낸 독립유공자 23명, 한국전쟁 참전으로 복학하지 못한 34명(생존자 4명 포함), 동맹휴학 등으로 일제에 저항한 94명 등 총 151명이다.
94명은 조선어 폐지 반대, 조선 역사 교육 수호 등 자주적 교육권을 지키기 위해 항일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일제의 탄압에 의해 퇴학, 정학, 제적 등의 고초를 겪었다.
이 학교는 20년 후 다가올 광복 100주년에 개봉될 타임캡슐 봉인식도 마련한다.
타임캡슐에는 학생들이 각자의 이유와 의미를 담은 물품들과 학생들이 직접 낭독하고 서명한 독립선언서가 담긴다.
독립운동 정신이 담긴 이 타임캡슐은 2045년 광복 100주년을 맞은 후배들에게 전달된다.
김금진 개성고등학교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이 아닌 '기억'과 '책임' 그리고 '전승'이라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역사적 아픔을 잊지 않고 정의롭고 자주적인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