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 맞아 곳곳서 캠페인…아동학대 가해자 부모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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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사진=경남청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은 가운데 경남지역에서 매년 1천건 이상 아동학대 신고가 발생하면서 경찰과 각 기관이 아동 보호를 위해 힘쓴다.

경남경찰청은 이날 오전 경남청 1층에서 '힘찬 출근길! 아동학대 예방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이 캠페인은 아동학대 공동 대응 기관인 경남청, 경남도청, 경남교육청,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이 뜻을 모아 기관별로 실시해오고 있다.

이날 경남청은 본관에 아동학대 사례를 전시하고 직원들에게 아동학대 예방 홍보 물품을 나눠주며 아동학대 예방 중요성을 알렸다.

경남지역에는 매년 1천건 이상 아동학대가 발생한다.

경남청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23년 1천585건, 2024년 1천819건, 올해 지난달 기준 1천709건이다.

검거 건수는 2023년 723명, 2024년 783명, 올해 지난달 기준 663명이다.

올해 기준 아동학대 행위자 유형은 친부모가 4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원(어린이집·유치원) 68명, 기타 37명, 학원 강사 29명, 계·양 부모 26명 등이었다.

지난 9월 경남의 한 특수학교 교사가 지적 장애 학생 6명에게 비인격적 태도와 폭언을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남청은 지난 9월 29일부터 3개월간 학대 예방 경찰관, 유관기관 합동으로 고위험군 100여명을 점검 중이다.

경남지역 지자체들도 이날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아동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경남도아동보호전문기관도 부모들을 상대로 훈육과 양육 관련 강연을 주기적으로 열고 아동학대 예방 인형극과 그림 공모전 등으로 지역 사회 관심을 촉구한다.

김지수 경남아동복지협회 회장은 "아동뿐만 아니라 부모 자신도 성숙하게 자라기 위한 교양 교육이 꼭 필요하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주기적인 교육과 예방 홍보 활동으로 이어져야만 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