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 규장각과 기록문화유산 전시·연구 협력
조선왕조의궤·일제강점기 수집 자료 소장…통합 연구·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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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협약 왼쪽부터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정긍식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기록 문화유산 전시·연구·활용 등을 위해 협력하자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두 기관은 조선왕조의궤를 비롯한 다양한 기록유산과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1866년 프랑스 군대가 약탈해 갔다가 145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297책을 보관 중이며,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는 546종 2천940책의 의궤가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수집한 역사 자료의 경우 도서류는 규장각으로, 탁본과 고고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각각 옮겨 보관·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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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협약 왼쪽부터 장용준 국립진주박물관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정긍식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박경도 국립전주박물관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한학자 청명(靑溟) 임창순(1914∼1999)이 소장했던 광개토대왕릉비의 원석(原石) 탁본첩, 이른바 '청명본(本)' 5책도 박물관과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현재 소장 또는 관리 중인 문화유산을 전시에 활용하거나 학술 조사할 때 힘을 모으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정근식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은 "기존에 기록 문화유산은 보존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제는 국민들에게 어떻게 잘 소개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여러 기관이 나눠 관리하는 기록 문화유산을 통합적으로 연구·활용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