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외교부와 ‘유엔참전용사·국외 독립유공자 명예선양’ 위해

- 12월 1일(금)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서 업무협약 체결
- 유엔 참전국과의 우호 증진 및 유엔 참전용사 명예 선양,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등 보훈 관련 국제업무 협업 강화
- 박민식 장관 “국제 보훈은 물론, 유엔 참전국과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디딤돌 될 수 있도록 최선”

이근춘 수석기자 승인 2023.12.01 11:25 의견 0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용사와 국외 독립유공자 명예선양 등 보훈 관련 국제업무를 위해 국가보훈부와 외교부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은 1일(금)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유엔참전용사 및 국외 독립유공자의 명예선양 등을 위한 업무협약서(MOU)」에 서명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앞으로 △유엔 참전국과의 우호 증진 및 유엔 참전용사의 명예 선양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기록물 및 국외 현충시설 관리 △유엔기념공원 관련 협력 △기타 보훈 관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 기관은 향후 실질적인 협력의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6·25전쟁 정전 70주년 등 공공외교로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국제 보훈 사업을 위한 부처 간 협업 사례로서, 22개 유엔 참전국과의 우호 증진은 물론 198만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 국외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에 대한 예우와 명예 선양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조국을 되찾기 위해 이역만리 타국에서 일신을 바치셨던 애국선열, 그리고 공산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바다를 건넜던 유엔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 위에 서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외교부와의 업무협약이 국제 보훈의 질적 향상은 물론, 유엔 참전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에서 불과 1세기도 안 되는 세월 동안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목숨을 바쳐 싸워준 참전용사와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양 부처가 더욱더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하여 우리나라의 보훈 외교가 더욱 성공적으로 확대·전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과 유엔 참전용사 후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안중근 의사의 후손 안기영 씨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보훈부와 외교부가 협력하여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조속히 발굴하여 고국으로 모시고, 아울러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전시실을 비롯한 국외 독립운동사적지와 현충 시설 등이 잘 보존·관리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스위스에서 유해가 봉환된 이한호 지사의 외손 황동순 씨는 “외교부의 스위스대사관에서 외할아버님의 묘소를 찾아 보훈부에서 현지 조사를 통해 고국으로 유해봉환을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양 부처가 협업을 통해 아직 돌아오지 못한 더 많은 독립유공자 분들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튀르키예군 참전용사 사딕 아심길의 손녀 일라이다 아심길 씨는 “할아버지는 항상 6·25전쟁에 참전했던 것을 자랑스러워하셨다. 할아버지와 같은 유엔 참전용사의 명예 선양과 예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국 보훈부와 외교부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국제 보훈 사업의 체계적이고 원활한 추진을 위한 이번 국가보훈부와 외교부 간 업무협약(MOU) 체결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세계(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보훈외교 정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저작권자 ⓒ 한국유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