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첼리스트’ 마이스키 트리오 리사이틀

현존하는 첼리스트 중 가장 화려한 업적을 자랑하는 미샤 마이스키
그리고 가족이라는 끈끈한 유대로 그 누구도 넘지 못할
최고의 호흡을 선보일 ‘마이스키 트리오’ 내한공연

김잔듸 기자 승인 2024.04.24 21:54 의견 0
마이스키 트리오 리사이틀 포스터. /사진=부산문화회관

다가오는 5월 8일, <마이스키 트리오 리사이틀>이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흥행불패의 아이콘이자 이 시대의 거장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그의 가족들로 구성된 실내악단 ‘마이스키 트리오’가 부산을 찾는다.

파란만장한 그의 연주 인생만큼이나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하는 미샤 마이스키는, 그간 한국을 찾을 때마다 한국 팬들과 따뜻하고도 끈끈한 공감대를 가졌다. 그가 한국 공연마다 특별한 앵콜을 선사하는 등 국내 팬들에게 유난히 각별한 애정을 보여 온 만큼, 팬들도 언제나 광적인 환대로 그를 반겼다.

첼로 리사이틀, 오케스트라 협연으로만 한국을 찾았던 지난 내한들과 달리, 이번 무대에서는 그의 딸이자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 아들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사샤 마이스키와 함께 결성한 트리오로 만난다.

실내악에 많은 애정을 보여 온 미샤 마이스키, 그의 자녀들과 어릴 때부터 오랜 시간 함께 맞춰온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마이스키 트리오’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연주자 본인에게도 그리고 그를 기다려 온 팬들에게도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현존하는 첼리스트 중 가장 화려한 업적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는 유일하게 전설적인 연주자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와 그레고르 피아티고르스키를 모두 사사하였다. 또한 그는 레너드 번스타인, 주빈 메타, 다니엘 바렌보임 등 역사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하였으며, 마르타 아르헤리치, 예브게니 키신, 이작 펄만 등 수많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실내악으로 호흡을 맞추었다. 그가 발매한 음반들은 전 세계적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도쿄의 권위 있는 ‘레코드 아카데미 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은 ‘황금 디아파종상(Diapason d’Or of the Year)과 파리의 ‘음반 대상(Grand Prix du Disque)’ 수상 등 오랜 시간 동안 뜨거운 찬사를 받아왔다. 또한 2019년에는 ‘왕립 음악 아카데미’의 명예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이는 한 번에 300명에게만 주어지는 것으로, 마이스키는 멘델스존, 리스트, 스트라빈스키와 같은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예를 얻게 되었다.

미샤 마이스키의 딸이자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는 4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음악 속에서 자라며, 마르타 아르헤리치, 비탈리 마르굴리스 등과 같은 전설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음악적인 교류를 해오고 있다. 베르비에 페스티벌, 에딘버러 페스티벌 등 세계 각지의 유명 음악 페스티벌에서 초청 받았으며,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 빈 무지크페라인과 콘체르트하우스와 같은 유명 콘서트 홀에서 연주한 실력파 아티스트이다.

아들 사샤 마이스키 역시 3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하여, 유년 시절 이고르 오이스트라흐, 레오니드 케르벨 등 저명한 연주자들에게 사사 받으며 음악적 소양을 키워 나갔다. 릴리 마이스키의 행보와 같이 베를린 필하모니, 빈 무지크페라인, 퀸 엘리자베스 홀 등 유명 콘서트 홀에서 꾸준히 연주 해오고 있으며, 베르비에 및 루가노 페스티벌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 자닌 얀선, 유리 바시메트와 같은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솔로 및 실내악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실내악이라는 장르 특성상, 다른 장르에 비해 연주자 간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손꼽힌다. 서로 주고받는 멜로디, 강약 조절뿐 아니라 작품의 해석까지 일관되게 공유해야만 최고의 하모니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마이스키 트리오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며 오직 가족만이 공유할 수 있는 강한 유대감과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함께한 세월이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극강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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