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 사진=한국유엔신

부산시가 글로벌 항공산업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 협의체’를 26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출범식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산·학·연 36개 기관이 참여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부산시는 김해공항 서측 제2에코델타시티 일원을 미래항공 산업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항공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경량화·친환경·고속생산 등 항공산업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시는 항공 복합재 등 차세대 항공부품 기술에 주목해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협의체는 전략 분야 기술개발, 기술지원 기반 시설 구축, 제도 개선 및 규제 해소 등 미래항공산업 정책의 실질적 추진을 위한 거버넌스 역할을 맡는다. 협의체는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본협의체와 실무협의체로 나눠 운영되며, 간사기관은 부산테크노파크가 맡는다.

시는 지난 2022년부터 약 28억원 규모의 자체 투자를 통해 지역 항공부품 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부품 개발에 대한 R&D를 지원해왔다. 또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항공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포함한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를 유치해 첨단 제조 실증센터 및 핵심 장비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부산시는 제2에코델타시티 일대를 산업단지로 지정하고 기업 유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항공복합재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기술지원 및 공동연구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에어버스 CTC 연구개발(R&D) 사무실 개소를 통해 국내 기업과의 복합재 공동연구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 미래항공모빌리티 분야의 실증사업과 시범사업 유치를 통해 관련 부품의 국산화 및 시장 선점도 병행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만의 차별화된 미래항공 클러스터를 통해 항공부품 시장에서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아시아 대표 항공산업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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