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동부산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방안 및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방안 보고회'. /사진=부산
부산시가 동부산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물 사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업용수 공급체계를 본격 도입한다. 핵심은 기장 해수담수화시설과 하수처리수를 연계해 공업용수를 생산·공급하는 방식으로, 유휴 인프라를 활용한 친환경·경제성 동시 확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2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동부산 산업단지 공급용수 및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방안’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시의원, 고려제강·성우하이텍 등 입주기업, 물산업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공급방안은 기장·일광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에서 고도 정수 처리해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방식이다. 하루 3만6000톤 규모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며, 공급 단가는 톤당 8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기존에 입주기업들이 생활용수를 사용하며 부담했던 톤당 2410원보다 대폭 낮은 수준이다.
시는 본격 공급을 위해 총 79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송수관 24km를 신설하고, 해수담수화시설 내 역삼투막 시스템을 개보수할 계획이다. 공업용수 공급은 동부산 산단 입주가 완료되는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국비 확보, 민간투자자 선정 등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해수담수화시설의 일부는 물산업 기술 실증 및 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된다. 이곳에서는 담수기술 고도화, 농축수 자원화, 염도차 발전, 수소 생산 등 고부가가치 물기술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하수처리수 재이용은 동부산 산단에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수자원 순환 이용을 실현하고, 장기간 유휴 상태였던 해수담수화 시설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이라며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부산을 국내 최고 수준의 물 순환 선도 도시이자 글로벌 물산업 허브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