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열려…인공지능·바이오·농수산업 등 협력 확대
X
경남도·메릴랜드주 우주항공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사진=경남도
경남도가 미국 메릴랜드주와 손잡고 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본격화한다.
도는 17일 웨스 무어 주지사를 비롯한 메릴랜드주 대표단이 경남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주지사의 경남 방문은 1996년 이후 29년 만으로, 박완수 지사가 2023년 10월 메릴랜드를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으로 이뤄졌다.
도와 메릴랜드주는 이날 '우주항공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산업·교육·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에는 경남 측에선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퍼스텍 등 우주항공 기업 등이, 메릴랜드 측에선 록히드마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두 지역은 향후 우주항공 산업 협력을 중심으로 산업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협력 범위를 인공지능, 바이오, 농수산업,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메릴랜드에 있는 세계적 기업들과 경남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 협력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와 메릴랜드주립대,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측은 인재 교류 및 우주항공 특화 교육프로그램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메릴랜드주 대표단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이후 사천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차례로 방문했다.
메릴랜드주는 워싱턴 D.C.에 인접한 미국 수도권 핵심 지역이다.
연방정부 부처 60개, 연구기관 70여개, 군사기지 20곳이 밀집해 있다. 항공우주국(NASA) 현장센터와 록히드마틴 본사도 이 지역에 있다.
방위산업, 바이오,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기반 산업이 발달한 연구개발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도와 메릴랜드주는 1990년 자매결연을 하고 올해로 34년째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박완수 지사는 "경남과 메릴랜드는 항공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강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두 지역 간 산업기술·인재 교류 등 실질적인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웨스 무어 주지사는 "경남도와 협력을 통해 더 빠르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