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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먹이 찾는 갈매기 2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경매를 앞둔 어상자 위로 갈매기들이 먹이를 찾아 날고 있다./ 사진=부산공동어시장
해양수산부는 오는 19일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공동어시장은 콜드체인 시설과 물류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위생·선진적 밀폐형 위판장으로 재탄생한다.
사업 기간은 47개월로 오는 2029년 말 준공된다.
사업 시행자는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이다. 부지 면적은 6만4천247㎡이며 연면적은 6만1천971㎡다.
총사업비는 2천422억원으로 국비가 70% 지원되며 나머지는 시비 20%, 자부담 10%로 각각 충당한다.
해수부는 부산공동어시장이 국내 위판 물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공사 중에도 위판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 구역을 3개로 나눠 단계별로 철거와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사업 구역 내 대체 위판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앞으로 수산물 산지 위판장에서 중앙도매시장으로 전환된다.
국비를 지원하는 만큼 시장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부산광역시가 관리·감독을 수행한다.
부산공동어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지 위판장으로 1973년 개장 이후 재정비하지 않아 시설이 노후화했으며 위생에 대한 지적도 계속됐다.
부산공동어시장의 지난해 수산물 위판량은 12만6천t(톤)이다. 이 중 고등어는 7만4천t으로 국내 위판량의 62%를 차지한다.
지난 2010년 해수부(당시 농림수산식품부)는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의 추진 기반을 마련했으나 설계 내용, 사업비 등을 놓고 갈등이 일어 설계가 중단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해수부는 지난해 8월 부산시,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과 협의체를 구성해 이해관계자 간 이견을 해소했고 같은 해 9월 최종적으로 합의한 설계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