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부터 노숙인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는 폭염으로 인한 취약계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구호기금 1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유례없이 이른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피해 예방을 위한 발 빠른 지원이 시급해졌다.
이번 재해구호기금은 신속한 집행을 위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지원된다. 기탁금은 거리 노숙인을 위한 온열질환 예방물품 제공과 노숙인 시설 냉방비 지원에 쓰인다. 또한 장애인주간이용시설과 장애인지역법인작업장, 노인복지관 이용자들의 폭염 예방을 위한 물품도 지원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거리 노숙인에게는 얼음생수를 제공하며, 장애인주간이용시설 60곳에 약 280여 대의 선풍기를 지급한다. 또한 장애인지역법인작업장과 척수장애인작업장 등에도 선풍기 50여 대가 전달된다.
부산시는 이와 별도로 6월부터 9월까지 하절기 노숙인과 쪽방 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기온이 가장 높은 7월과 8월을 중점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폭염이 일찍 찾아오면서 독거노인과 노숙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세심하고 촘촘한 지원이 요구된다”며, “취약계층에 필요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선지원 후처리 원칙에 따라 빈틈없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