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 열린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기업설명회’ 현장 모습. /사진=부산시

부산시가 지역 산업구조 전환과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총 551억 원 규모의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1호’ 모펀드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투자 집행에 돌입한다.

이번 펀드 조성은 부산시가 지난 2월 밝힌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계획의 첫 번째 결실로, 결성된 모펀드는 5대 시중은행이 출자한 은행권 중견기업 전용펀드 500억 원과 부산시 41억 원, 한국산업은행 10억 원 등 총 551억 원 규모로 구성됐다. 부산시는 은행 출자금에 대한 후순위 출자를 통해 금융권의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한국산업은행과의 협력으로 펀드 결성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펀드는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9년간 매년 551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결성해, 민간 자금을 매칭하여 총 2조 3천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펀드를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경남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안정적인 대규모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조선해양 기자재 및 자동차부품 등 부산의 주력 제조업이 경쟁력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친환경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자금을 제공한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탄소저감 기술 도입, 미래차 부품 전환 등 현장 중심의 전환 사업을 중점 지원하여 기업 체질 개선과 산업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할 방침이다.

모펀드 운용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담당하며, 향후 자펀드를 통해 투자기업의 사후 관리와 가치 상승까지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7~8월 자펀드 운용사 공모를 시작해 9월부터 자펀드 결성을 신속히 추진, 연내 '1호 지역 투자기업'을 배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중은행 지역본부 및 부산상공회의소 등 금융기관·기업지원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역 기반 펀드 운용사의 참여 확대와 수도권 우수 펀드 운용사의 지역 진출을 독려할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산업혁신을 이끌 '1호 투자기업'을 연내 발굴하고 지역 산업 전반에 혁신의 물결을 확산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부산의 미래를 부산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