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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 사진=부산시
준공된 지 30년 가까이 된 부산 해운대신도시와 화명신도시 일대 5만여 가구가 아파트 브랜드에 상관없이 통합 재건축된다.
부산시는 9일부터 3주간 '1단계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을 공람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한다고 8일 밝혔다.
1단계 노후계획도시정비 대상 지역은 부산 북구 화명·금곡 지구와 해운대 1·2 지구다.
해운대 1·2 지구는 1997년 준공된 택지개발지구로 면적은 3.05㎢다. 총 37개 아파트 단지 2만8천832가구가 있다.
1995∼2002년 준공된 화명·금곡 지구는 2.71㎢ 면적으로 31개 단지, 2만5천561가구다.
이 택지지구는 다양한 건설사가 아파트를 공급한 지역인데 사실상 낮은 법정 용적률로 인한 분담금 상향으로 재건축이 쉽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여야 합의로 통과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국토부의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방침'에 따라 용적률을 올리고 통합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해운대 1·2지구는 종전 용적률 250%에서 기준 용적률 360%로, 화명·금곡 지구는 기존 235%에서 350%로 상향된다.
특별법에 따른 상향된 용적률로 효율적인 주거, 녹지 공간 등을 배치하고 미래 도시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공공기여 비율은 최저치로 설정했다.
특히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은 특·광역시 중 최초로 수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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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1·2지구는 지속 가능한 융복합 도시, 부산형 15분 도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탄소 중립, 태양광 시설, 가로 공원 조성 등으로 리질리언스 도시 구현, 자율주행 버스가 다니는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를 목표로 한다.
화명·금곡 지구 역시 숲과 강을 품은 도시, 그린 블루 네트워크 구축, 미래 녹색 교통도시 구현이 목표다.
부산시는 주민공람 등 행정 절차와 국토부의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본계획안이 확정되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주택 수급 등을 고려해 국토부와 협의해 선도지구를 선정하면 정비 예정 물량의 10% 수준인 화명·금곡 2천500가구, 해운대 3천200가구를 우선 정비할 방침이다.
이어 다대, 만덕, 모라, 개금·당감 지역을 대상으로 2단계 노후 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도 착수한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8년 해운대·화명신도시 주민 이주 후 재건축이 시작되고 2031년에는 완전히 탈바꿈한 미래 도시로의 입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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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금곡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 사진=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