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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사진=부산시

부산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 정부 민간투자 심의를 통과해 탄력을 받게 됐다.

부산시는 8일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 사업 심의에서 민간투자 대상 사업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이 민간투자 사업 추진의 법적 당위성을 확보하고 제3자 제안 공고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게 된 것이다.

부산시는 이번 지정으로 시의회 동의 절차 이행,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시는 올해 안에 사업 제안자 중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은 2026년 실시협약 및 실시계획 승인 등 절차를 밟아 같은 해 착공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단순한 하수처리장 재건설이 아닌 도심 속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수영강 권역의 도시발전을 이루는 부산시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재부 심의 과정에서 한국개발연구원이 제시한 검토 의견을 반영해 사용료를 인하해 최초 제안서 대비 30년간 900억원의 재정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은 지 36년 된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는 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에 어린이 야외 복합문화공간, 잔디 광장, 전망 카페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5천948억원이며 2034년 5월 준공 예정이다.

민간 사업자가 30년간 이 시설을 운영한다.

부산시는 시민으로부터 하수도 요금을 받아 사업자에게 운영비, 초기 투자 비용, 이자 등을 보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