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10년 만에 방한…'첨단과학기술 협력' 한일국방회담 결과물에 첫 명시
"국방당국 간 소통 강화…한일·한미일 협력 안정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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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촬영하는 안규백 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2025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9.8./ 사진=국방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8일 '2025 서울안보대화' 참석차 방한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갖고 첨단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한 한일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 후 발표한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급변하는 안보환경 가운데 한일·한미일 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양국 국방협력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AI(인공지능)·무인체계·우주 등 첨단과학 기술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 결과물에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가시화하면 기존 한미일 3자 군사훈련, 한일 부대 및 인적 교류, 협의체 운영 등에 한정됐던 한일 안보협력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일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에 대해 "군사기술 협력은 아니다"며 국방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민간기술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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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방장관 회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2025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해 있다.일본 방위상이 한국을 방문해 서울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이 열리는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2025.9.8./ 사진=국방부
양 장관은 또한 지난달 23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방당국 간에도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국 국방장관의 상호 방문 및 회담을 포함한 국방당국 간 정례협의 및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올해 11월에 열리는 일본 자위대 음악축제에 한국 군악대가 참가하는 것도 환영했다.
양 장관은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공조를 유지하고,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대해서도 함께 대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한일 국방장관회담은 작년 11월 라오스에서 열린 제11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를 계기로 개최된 이후 10개월 만이다. 일본 방위상이 한국을 방문해 서울에서 회담이 열린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방한해 9일 출국하는 나카타니 방위상은 방한 기간 국립서울현충원과 해군 2함대 등도 방문한다.
해군 2함대를 방문한 자리에선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산화한 천안함 46명 용사를 추모할 예정이다. 침몰했다가 인양된 천안함 선체와 46용사 추모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