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고양이 보호실, 진료실, 입양 상담실 등 갖춰…26일 정식 개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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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동물가족센터./ 사진=경남 고성군

경남 고성군은 기존 유기동물보호소 기능을 전면 개편해 신축한 '고성동물가족센터'를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높은 안락사율, 낮은 입양률 등 기존 보호소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2022년부터 고성읍 동해로에 동물가족센터 신축을 추진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 3억원, 도비 2억원을 포함해 총 31억6천100만원이 투입됐다.

지난달 준공된 동물가족센터는 연면적 654㎡ 규모에 지상 2층 건물로, 최대 100마리까지 수용할 수 있다.

내부는 유기견 보호실·격리실, 고양이 보호실, 진료실, 반려인 전용 휴게공간, 입양 상담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됐다.

외부에는 830㎡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가 마련됐다.

군은 동물가족센터 운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투명성·윤리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한수의사회와도 협약했다.

군은 이들 단체와 함께 유기동물 구조·입양 시스템 고도화, 안락사 최소화 원칙 확립, 유기동물 보호 환경 개선, 입양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오는 26일 오후 2시에 동물가족센터 정식 개관식을 연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동물은 단순히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함께하는 가족"이라며 "과거의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고 모범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