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설계용역 5억원 국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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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영 바닷가에 쌓인 굴껍데기

경남도는 대부분 버려지는 굴·조개 껍데기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패류 부산물 산업화 지원센터'를 건립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 정부 예산에 패류 부산물 산업화 지원센터 설계용역 국비 5억원이 들어가면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정부, 경남도는 190억원(국비 95억원·지방비 95억원)을 투입해 2028년 준공, 2029년 운영을 목표로 통영시에 있는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에 패류 부산물 산업화 지원센터를 조성한다.

경상국립대는 부지를 제공하고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 센터는 수산부산물법 시행령이 규정한 재활용 가능한 패류 6종(굴·바지락·전복·키조개·홍합·꼬막)으로 타일, 모래대체 콘크리트, 제설제, 수질 정화제, 양식사료 첨가제, 반려동물 기능성 사료, 기능성 식품·화장품 원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또, 패류로 만든 제품·원료 활용 기준,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인체에 영향이 없는지 등을 검증한다.

현재 통영시는 정부·경남도 지원을 받아 굴 껍데기를 잘게 분쇄해 탈황제, 비료 등으로 만드는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을 운영 중이다.

도는 패류 부산물 산업화 지원시설이 단순한 원료·제품 생산이 아니라 연구개발, 테스트, 인증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통영시를 중심으로 경남은 전국 최대 양식 굴 산지다.

그러나 먹을 수 없어 처치 곤란한 굴 껍데기가 매년 25만t가량 발생하는 등 패류 부산물 처리가 골칫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