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동백섬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육계도로, 1999년 3월 9일에 부산광역시의 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되었다. 그 후 2014년 9월 3일에 이름이 해운대 동백섬으로 변경되었다.
동백섬은 원래는 독립된 섬이었으나 오랜 세월 동안 퇴적되어 육지와 연결되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바다 방향을 향해 서서 오른쪽을 볼 때, 백사장 끝에 연결된 것이 육계도다.
동백섬 주위로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바다와 숲이 만드는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멀리 광안대교, 오륙도, 달맞이 고개 등을 보면서 동시에 섬 곳곳에 있는 최치원의 해운대석각, 황옥공주 전설이 깃든 인어상, 누리마루 APEC하우스도 볼 수 있다.
해안산책로 소요 시간은 천천히 걸으면 2~30분 정도로, 바닷가 구경하며 걷기에 좋다. 해리단길은 해운대 동백섬에서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다. 아름다운 풍경과 바다를 따라 걷는 것이 즐겁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 위치한 국제회의장이다. 이 명칭은 "세계 정상들이 모여 APEC 회의를 개최한 장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은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과 2019년 한국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사용되었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광안대교와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기 좋은 관광명소로, 부산을 대표하는 장소 중 하나다.
내부에서는 APEC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APEC 정상회담 기념물도 전시되어 있다.
부산 해운대 동백섬의 등대 전망대는 해운대 해수욕장부터 등대, 오륙도, 대마도, 그리고 광안대교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망원경을 통해 멀리 있는 섬들도 잘 보인다.
동백섬의 해안가에 위치한 황옥공주 인어상은 흥미로운 전설을 담고 있다. 이 인어상은 1974년에 처음 설치되었으나 1987년 태풍 셀마로 인해 유실되었다. 그 후 1989년에 높이 2.5m, 무게 4톤의 청동 인어상으로 다시 설치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황옥공주는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 대가야국 김수로왕의 왕비 허황후라고도 불렸다. 황옥공주는 먼 타국인 무궁나라 은혜왕에게 시집와서 자신의 고국을 잊지 못해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황옥에 비친 고국을 보며 그리운 마음을 달랬다고 한다.
이 슬픈 전설은 인도 아유타국에서 금관가야(김해)의 시조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허황옥’의 이야기다. 다시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먼 길을 건너온 외국 공주님은 우리나라 허 씨의 시조가 되었다. 이 역사적인 국제결혼 이야기는 약 2000년 전에 기록된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담겨 있다.
지금도 경상남도 일대에는 황옥공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역사 유적지가 곳곳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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