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릴 공격하는 셈"] 유럽의회서도 파병 강경대응 목소리

양은서 기자 승인 2024.10.30 06:56 의견 0

한국 국회 출장대표단에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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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유럽 의회위원회 회의(COSAC)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료 사진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두고 유럽연합(EU)에서 중대한 안보 위협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헝가리·오스트리아 정·재계 교류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부다페스트를 방문한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2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헝가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유럽의회 회의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강력하게 대응하자는 목소리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부다페스트에선 이날까지 사흘 일정으로 유럽 의회위원회 회의(COSAC)가 진행 중이다. EU 회원국 의회와 유럽의회 의원들이 모이는 자리다.

전날 COSAC 회의장에서 핀란드 의회를 대표해 나온 헤이키 아우토 의원은 "북한이 (파병을 통해) 유럽을 공격하고 있다"며 "유럽이 이에 결연히 맞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최 의원이 설명했다.

헤이키 아우토 의원 외에도 다수의 유럽의회 의원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EU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며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오스트리아 출장 대표단에 속한 주호영 국회부의장도 전날 여껍 이슈트반 헝가리 국회부의장을 만나 "북한군 파병은 유라시아 대륙에 큰 안보 위협"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여껍 부의장은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고 최 의원은 설명했다.

주 부의장과 최 의원을 포함해 여야 국회의원 7명으로 구성된 국회 출장 대표단은 헝가리에 이어 오스트리아에서 하원의원인 게하르트 다이멕 오스트리아·한국 의원 친선협회장을 면담하며 양국 관심사를 논의했다.

각국 재외동포 경제인이 오스트리아 빈에 모이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하고 현지 경제인 간담회,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면담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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