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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열린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 정책 토크쇼./ 사진=부산시
 
 
부산시, 경남도, 전남도가 2040년 세계엑스포 공동 유치에 첫발을 내디딘다.
부산시는 다음 주 경남도, 전남도와 2040년 세계엑스포 유치 관련 실무 협의를 벌인다고 4일 밝혔다.
부산시는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를 신청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오일 머니 공세에 밀려 큰 표 차로 진 뒤 세계엑스포 유치 재도전을 고민해 왔다.
시는 최근 지역 언론사와 자체 여론조사에서 부산시민 60% 이상이 세계엑스포 재도전에 긍정적이라는 결과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얻은 경험, 노하우, 도시 인지도 등을 고려해 2040년 엑스포 유치 재도전 방침을 확정했다.
먼저 박형준 부산시장이 박완수 경남도지사에게 행정통합을 추진 중인 부산, 경남이 함께 엑스포를 유치해보자고 제안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런 뒤 박 도지사가 전남과도 함께 하고 싶다며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도 엑스포 공동 유치를 건의한 상태다.
세 광역지자체 관계자가 다음 주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만나 2040년 엑스포 유치를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박람회 예정 부지나 도로 연결 문제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부산시, 경남도, 전남도는 전체 인구 800만명 이상,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 부산시의 엑스포 도전 경험, 남해안 관광벨트, 여수 인정박람회 개최 경험 등이 맞물려 세계엑스포 유치에 도전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세계엑스포 유치 도전은 국가사업으로 인정돼야 하는 만큼 우선 세 지자체가 논의를 계속 이어가고 다른 나라의 유치 도전 여부 등도 고려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엑스포와 같은 메가 이벤트를 공동으로 개최할 경우 그것 자체로 남해안의 공동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행정 통합의 시너지 효과, 화학적 결합도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