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학교의 교육 현장 모습. /사진 = 민선기 겸임기자

캄보디아의 교육 시스템은 지난 수십 년간 많은 변화를 겪으며 발전해 왔다. 오랜 내전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교육의 중요성은 꾸준히 강조되어 왔으며, 최근 몇 년 동안 교육 접근성과 질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크메르루주 시기를 거치면서 교육 인프라가 파괴되어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 전체적인 교육 환경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교육시설, 교육행정, 교원역량 등 물적ㆍ인적 인프라 모두 지원과 개선이 필요한 상태이다. UN 인간개발보고서에서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비 지출은 2.2% 수준이며, 교육 불평등률은 27.3%에 달한다. 교육지수(Education index)는 0.484로 세계 평균 0.637과 거리가 있다.

캄보디아 학교의 교육 현장 모습. /사진 = 민선기 겸임기자

캄보디아의 교육 구조는 다음과 같다. 유아 교육은 만 3세부터 5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필수 교육은 아니지만,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초등 교육은 6년 과정으로 만 6세부터 시작되며, 무료 의무 교육이다. 대부분의 어린이가 초등학교에 등록하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학교 출석률이 낮은 편이다. 중등 교육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구성된다.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고등학교 입학을 위해 국가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위해 또 다른 국가 시험을 치러야 한다. 고등 교육 기관은 대학교와 전문대학이 있으며, 대학교는 4년제 학사 과정을 제공한다. 사립 대학교의 수가 증가하면서 교육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다.

농촌 지역에서는 학교까지의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여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농촌 지역의 학생들이 교육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는 현실이 존재한다. 교사의 자격 부족, 교육 자료의 부족, 교실당 학생 수 과다 등으로 인해 교육의 질이 낮은 상황이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캄보디아 정부의 교육 예산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많은 학교들이 재정적 지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교사들의 급여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성별에 따른 교육 기회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여학생들이 가사 노동이나 조혼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캄보디아 학교의 교육 현장 모습. /사진 = 민선기 겸임기자

캄보디아 정부는 교육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초등 교육의 보편화와 중등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네스코, 유니세프 등 여러 국제기구와 NGO가 캄보디아의 교육 개선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에는 교육 인프라 개선, 교사 훈련 프로그램, 교육 자료 제공 등이 포함된다. 기술 및 직업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커리큘럼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이 졸업 후 더 나은 취업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캄보디아의 교육 부문은 많은 도전과제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정부와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교육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교육의 질도 점차 향상되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과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