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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북부 알제리 접경 틴자우아텐 마을./ 사진=구글지도 캡처
알제리 국방부가 남부 말리 접경 지역에서 군용 무인항공기(드론)를 격추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알제리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전날 자정께 접경 틴자우아텐 마을 근처에서 영공을 2㎞ 정도 침입한 무장 정찰 드론을 요격했다.
말리 군정 당국은 무인항공기가 일상적인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틴자우아텐 마을 근처에서 추락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은 알제리와 말리를 포함한 남부와 동부 이웃 국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민감한 시점에 발생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알제리는 최근 정정 불안이 지속하는 말리와 니제르, 리비아에서 무장세력과 무기 침투를 막기 위해 남부와 동부 국경에 병력 수만 명을 배치했다.
알제리는 한때 말리 정부와 투아레그족 반군 사이의 10년 넘는 분쟁에서 핵심 중재자 역할을 했으나 2020∼2021년 말리에 군정이 들어선 이후 양국 관계는 점점 소원해졌다.
말리에서는 2012년부터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투아레그족 반군 등 무장단체와 분리주의 세력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의 쿠데타를 거쳐 아시미 고이타 대령을 수반으로 하는 군사정부가 권력을 장악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말리 군정은 러시아의 바그너 용병을 끌어들이며 2022년 8월 프랑스군을 철수시켰고 유엔평화유지군까지 2023년 말 활동을 종료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