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 사이를 운항하다가 누수 사실이 발각된 일본 쾌속선 퀸비틀호가 한국 업체인 '팬스타라인닷컴'에 매각됐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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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부산 항로 여객선 '퀸 비틀호' 부산항 입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누수 사고 후 퀸비틀호 운영을 중단한 JR큐슈는 오는 5월 중 팬스타라인닷컴에 배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액이나 인도 후 퀸비틀호가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는 공표되지 않았다.

다만 한일 간 항로에는 운항하지 않는 것을 매각 조건으로 했다고 한다.

팬스타라인닷컴은 종합물류기업 팬스타그룹의 해운 계열사로, 부산과 오사카 간 여객선 등을 운영하고 있다.

퀸비틀호는 지난해 2월 선체 누수가 확인됐지만 운영업체인 JR큐슈고속선이 이를 당국에 보고하지 않고 운영하다가 운항 중 바닷물이 들어온다는 경보가 발령된 뒤 문제가 불거졌다.

그 뒤 퀸비틀호는 운항이 중단됐으며 JR큐슈고속선은 작년 12월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교도통신은 당시 "누수 원인이 된 퀸비틀호의 합금 부분 강도를 높이는 게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된 데다 저비용항공사(LCC)와 경쟁이 격화돼온 점도 철수 결정 배경"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