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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연 부산시의원 ./사진=부산시의회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하나로 묶는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을 앞두고 대한항공이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을 줄일 예정이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서지연 의원(무소속·비례대표)은 "대한항공이 김해공항의 인기 국제선 항공편을 잇달아 감편할 예정"이라며 "이는 수도권 공항 독점체제를 공고히 하고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가치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이 대한항공 운항 스케줄을 분석한 결과 오는 25일부터 김해∼일본 도쿄 나리타 노선을 하루 3편에서 2편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현재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있던 출발시간도 모두 오전으로 몰아버렸다.

김해공항 국제선의 핵심 축인 후쿠오카 노선도 하루 2편에서 1편으로 줄어든다.

오는 10월 이후엔 김해∼후쿠오카 노선에 저비용항공사가 투입될 것으로 서 의원은 내다봤다.

서 의원은 "대한항공이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한 국제선 항공편은 줄이지만 인천공항 노선은 되레 늘리고 있다"면서 "부산의 하늘길을 줄이는 대한항공의 행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 하늘길이 사라지고 있는데도 정부와 부산시는 방관만 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토의 균형 발전과 국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노선 재분배와 항공 정책을 제시해야 하고, 부산시는 동계 LCC 스케줄이 확정되기 전 황금노선 사수와 시간대 다변화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 의원은 "김해공항의 침체는 곧 가덕 신공항의 위기를 의미한다"면서 "이대로 가면 가덕신공항은 수요가 적은 LCC에다 인천공항에 운항 노선을 확보하지 못한 항공사들만 운영하게 돼 국제공항으로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